100엔당 원화값이 4개월여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 거래가 종료된 오후 3시 기준 100엔당 원화값(외환은행 고시 기준)은 999.41원을 기록했다. 직전거래일보다 5.4원 오른 것이다. 올해 1월 2일 100엔당 997.44원을 기록한 이후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4개월 만이다. 1월 2일 이전에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08년 9월 8일(994.85원)이 마지막이었다.
엔화 대비 원화값이 오른 것은 달러화가 오르는 와중에 원화값은 엔화에 대해 달러보다도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달러는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원화도 강세 전망이 유지되면서 이날 달러화 대비 2.3원 오
른 1022.1원까지 올랐다. 지난 7일 전 고점(1022.5원)을 다시 경신했다.
반면 엔화값은 달러당 102.3엔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엔저가 나타날 여지가 더 높으나 현재는 100엔당 100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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