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동양그룹 리스크를 털어 내고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동양생명은 연결재무제표 영업실적 기준 1분기(1~3월) 순이익(441억원)과 영업이익(532억원)이 전 분기(10~12월) 대비 각각 흑자 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389억원으로 같은 기간 3.2% 성장했다.
동양생명 측은 "작년 말 독자경영체제가 출범하면서 동양그룹 리스크로 손익에 영향을 줬던 일회성 비용 발생 부담이 해소됐고, 올해 들어 월납초회보험료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등 영업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고객이 가입 후 첫 달에 지급하는 보험료로, 보험사 성장성을 보는 잣대로 활용되는 월납초회보험료(일반계정 기준)는 전 분기 대비 71.5% 증가한 157억원을 기록했다. 연납화보험료(APE)는 1922억원으로 동 기간 72.9% 늘어나는 등 영업지표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작년 9월 이후 동양그룹 리스크로 영향을 받았던 영업실적이 이전 수준 이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3월 이후 설계사(FC), 독립대리점(GA), 다이렉트, 방카슈랑스(은행창구에서의 보험 판매) 등 영업채널 전 부문에서 실적이 뚜렷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기대를 내비
동양생명은 작년 9월 동양그룹 리스크가 발생하자 고객과 투자자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근본적 조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 12월 6일 동양그룹으로부터 공식 계열 분리됐다. 상호만 비슷할 뿐 동양그룹과 관계가 없는 회사란 의미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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