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1980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만에 대량 매수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13일 코스피는 17.99포인트(0.92%) 오른 1982.93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마감한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외국인이 개장 초부터 매수에 나서 코스피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코스피는 장 초반 1970을 돌파한 데 이어 상승폭을 늘려 한때 1990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발표된 중국 4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밑돌았지만 상승세를 꺾진 못했다.
이날 외국인은 215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5일 이래 9거래일만의 매수다. 기관 투자가도 125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만 348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949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기계, 철강금속, 종이목재, 의료정밀, 증권, 화학 등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금속광물, 통신, 전기가스, 보험 등만 소폭 내렸다.
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의 와병에도 불구하고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그룹 승계가 가속화됨에 따라 주주 친화적 정책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뉴욕 증시의 IT 관련주 강세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중공업은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2.16%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이 올랐으며 한국전력, 삼성생명, SK텔레콤, 삼성물산 등이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5.76포인트(1.04%) 오른 557.16에 거래를 마쳤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코엔텍 등 관련주가 장 중 강세를 보였지만 모두 하락 반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등이 오른 반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에스엠 등이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상승 530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5원(0.22%) 내린 1022.10원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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