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의 회복 조짐이 뚜렷하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은 부동산 투자이민제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외국인 전용카지노 및 복합리조트 개발, 7호선 연장 등 각종 호재가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부동산시장도 바닥을 딛고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분기별 매매가 추이(단위: 원) [자료: 부동산114] |
현재(올해 1분기) 청라지구 아파트는 1058만원 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1분기보다 10.7% 상승한 가격이다.
이는 지난해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와 청라BRT(간선급행버스)의 개통으로 서울로의 출퇴근이 쉬워지면서 전세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경인직선화도로도 일부구간 개통으로 교통체증이 다소 해소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아울러 청라지구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석남연장선, 2018년 개통)의 수혜도 예상된다.
영종지구의 아파트가격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영종지구 지난 2월 외국인 카지노사업에 대해 ‘적합’ 판정이 떨어진 바 있다. 공항철도 영종역이 올해 12월 개통된다는 소식도 주요단지의 시세 회복에 기여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에 위치한 ‘영종힐스테이트’ 83㎡형은 지난 해말 2억6000만원 선에 거래됐으나 현재에는 2억8000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 영종 동보노빌리티’ 84㎡형은 지난 해 2억4000만원 선으로 거래됐으나 지금은 3억원 안팎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송도신도시는 아파트의 3.3㎡당 시세가 17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해 지난 해 말에는 1221만원 선에 거래가 됐다.
송도신도시는 지난 해 4분기부터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송도풍림아이원1단지’의 84㎡형이 지난 해 3억 2000만원 안팎으로 거래됐으나 현재 3억3000만원 선으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부동산 회복세는 분양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일 청약접수를 받았던 ‘인천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은 1676가구를 모집하는데 2489명이 몰리면서 1.5대 1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분양물량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인천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말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3891가구의 미분양물량이 남아 있었다. 올해 3월에는 지난 해보다 12.0%가 줄어든 3425가구가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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