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09일(10:2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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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시장에 나온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사채가 기관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신용등급 AA-)가 3년 만기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2900억원의 초과 수요가 접수됐다. 발행금리는 개별 민평금리보다 0.03%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달 SK증권, HMC투자증권과 대표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회사채 발행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회사채는 지난 2012년 2월 2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2년 만의 발행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룹 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한국투자증권은 고객 기반이 우수하고 수익원도 다양해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99억원으로 전년(1919억원) 대비 58.4%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도 전년(1870억원) 대비 68.6% 급감한 58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시장에서는 최악의 영업 환경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재무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자산 가운데 신용위험이 낮은 자산의 비중이 77%를 차지하고 있다"며 "다양한 수익기반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향후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금융지주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내달 만기가 도래하는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오는 10월에도 3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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