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자회사 중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장률을 나타낸 가운데 에뛰드가 역성장해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키움증권 박나영 연구원은 "에뛰드는 전년동기대비 10.6% 역성장하며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이는 국내 매출 감소와 더불어 해외사업 구조 변경으로 인한 에이전트 거래가 축소됐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다만 박 연구원은 에뛰드의 회복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뛰드의 2분기 매출 성장률은 3.7%로 소폭 회복될 것"이라며 "이는 올해 3월 출시된 애니쿠션의 매출 효과와 더불어 황금연휴 기간의 중국인 관광객 판매 효과가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격적인 매출 회복은 하반기 중국 내 출점이 활발해지면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등에서 이뤄진 할인 축소 정책은 원브랜드샵 시장의 구조조정을 이끌어 제 살 깎아먹기식 할인 경쟁을 끝내는 데 일조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는 코스비전이라는 자체 ODM업체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고 있어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결국 할인 축소정책으로 업계 내 치킨 게임을 끝내며 제품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397억2200만원으로 16.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908억4600만원으로 6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