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4년 만에 씨티은행을 공동 검사한다.
1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4주간 금감원과 한은은 씨티은행을 검사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일정에 포함돼 있던 정기검사로 지난 4년간 씨티은행은 공동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번 검사에서는 은행 경영 전반부터 외환시장 건전성을 포함해 전반적인 것을 모두 들여다볼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디지털 뱅킹 중심 전략으로 이행하기 위해 이달부터 56개 지점을 통폐합한다. 전국 16개 주요 광역단체 중에서 강원도, 전라남북도, 경상북도에는 점포가 한 곳도 남지 않게 된다. 씨티은행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주부터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이 650명 규모 인력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대대적으로 지점망이 축소되는 만큼 검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씨티은행 노조는 이번 검사에서 국부 유출 의혹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씨티은행 노조는 은행이 고액 배당을 하지 못하자 해외 용역비 등 편법을 통해 지난해에만 1390억원을 본사로 보
감독당국은 이번 공동 검사가 지점 축소나 파업과는 무관하다고 이날 밝혔다.
[박용범 기자 /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