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센터에서는 은행 업무와 증권사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PB 직원들이 한 곳에 있기 때문에 한곳에서 투자, 부동산, 세무 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은행과 증권 업무를 한 점포에서 처리할 수 있는 점포가 점점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인터넷ㆍ모바일 주식 거래가 늘고 총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적자에 시달리던 증권사 점포들이 달라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자 점포를 줄이면서 지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고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출장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은행과 증권사 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점포가 늘어나는 등 서비스는 진화하고 있다. 늘어나는 해외 투자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야간 상담 창구도 늘어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3월 전국의 19개 점포를 5개의 '초대형 거점 점포'로 재편하는 지점 개편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라 기존 수도권 11개, 대구 3개, 대전ㆍ청주ㆍ경주ㆍ창원ㆍ부산의 각 1개 지점이 수도권 3개, 대구와 부산 각 1개 거점 지점으로 재편됐다.
거점 점포는 각 지역 금융중심지 주요 빌딩에 개설됐다. 서울 강남은 테헤란로 선릉역 인접 빌딩 3개 층에 220명 이상이, 강북은 기존 광화문 지점에 1개 층을 추가 임차해 120명 이상이 근무하게 된다. 지점 구조 변화로 절감되는 간접비는 직원에 대한 성과보수(인센티브) 재원으로 사용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점이 폐쇄된 지역은 출장을 통해 고객과 만나고 있고, 인원과 규모가 크게 늘어난 거점 점포는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파격적인 지점 개편을 준비 중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주요 지역에 청담금융센터를 모델로 한 클러스터 지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지점은 일반적인 리테일 업무는 물론 기업금융 등 증권사 모든 업무를 취급한다. 일반 지점은 대거 BIB로 전환할 계획이다. 은행 지점 안에 증권사 지점이 자리 잡은 형태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지점 개편 작업에 나선 것은 지점을 운영하기 위한 임대료와 인건비 등 비용은 많이 들지만 수익성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1년 말 1856개 이르던 국내 증권사 지점은 2012년 1674개, 2013년 1534개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증권사들이 지점을 줄이고는 있지만 필요한 서비스는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해외 주식 거래를 위한 야간 상담서비스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증권사들은 야간 데스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종로 등 4개 지점에서 주 2회 야간상담코너를 운영했던 대신증권은 현재 이를 7개 지점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이은아 기자 / 김혜순 기자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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