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06일(11:3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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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하이텍이 1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A등급군 기업의 수요예측 흥행몰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과 긴밀하게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성우하이텍이 회사채 투자 수요를 무난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성우하이텍(신용등급 A)은 최근 BS투자증권과 대표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회사채 발행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발행규모는 300억원이며 만기는 3년이 될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성우하이텍은 자동차 부품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3조1000억원의 매출액과 21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최근 3년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20% 이상 성장했다. 최근에는 무상증자를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지속적으로 신경쓰고 있다.
성우하이텍의 성장세를 이끄는 것은 해외현지법인이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기지와 함께 중국, 체코, 인도 등으로 동반 진출하면서 해외생산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2013년말 현재 성우하이텍이 보유 하고 있는 해외현지법인만 19개에 달한다.
성우하이텍은 지난해 5월에도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300억 모집에 1000억원의 기관 수요가 몰려 발행금액을 100억원 증액했다.
성우하이텍은 이달 30일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회사채 차환과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업황이 양호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자금 조달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한화건설 이후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A등급군 기업들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A급 기업의 총 수요예측금액 9300억원에 대한 기관의 유효수요는 1조8500억원으로 경쟁률이 2대 1에 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성우하이텍과 현대차그룹의 관계가 워낙 돈독해 계열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후광을 등에 업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A등급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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