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추세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했던 은행 다이렉트 예금이 금리를 낮추고 있다. 연 3%대 은행 정기예금이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행은 오는 15일부터 JB다이렉트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1%에서 3%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7월 JB다이렉트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낮추는 것이다. 적금 금리도 1년 만기 기준 연 3.2%에서 3.1%로 낮춘다. 적금은 지난 3월 이미 0.22%포인트를 한 차례 낮췄다.
'다이렉트'는 무점포 온라인 기반 은행 서비스를 말한다. 지점을 운영하지 않는 대신 절감된 비용으로 금리를 더 주는 예금 상품을 판매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 예금이 많이 유입되는 데 반해 이를 운용할 곳이 없기 때문에 예금 금리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다이렉트 상품인 KDB다이렉트도 지난달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95%에서 2.9%로 0.05%포인트 낮췄다. 은행들은 일반 대면채널 상품 예금 금리도 낮추고 있다. 지난달 우리은행은 우리토마스정기예금(현 우리유후정기예금) 금리를 2.6%에서 2.5%로 내렸다.
이처럼 정기예금 금리 하락 추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다이렉트 예금 금리도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신규 정기예금 중 금리가 연 3%인 것은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절대다수인 95.7%가 2%대 금리 상품이었다. 2% 미만은 3.1%를 차지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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