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여신이 줄면서 국내 저축은행의 적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저축은행의 누적 당기순손실이 44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8964억원 순손실)보다 4563억원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부실 여신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3039억원 감소하면서 비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3개월만 보면 손실액은 237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10~12월 손실 규모(2926억원)의 10분의 1 이상으로 크게 축소됐다.
실적은 개선된 반면 연체율은 소폭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20.2%였던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20.4%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14.4%에서 올해 3월 말 16%로 1.6%포인트 오른 것이 원인이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21.7%에서 21.2%로 내려가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16%에서 13.15%로 상승했다. 3월
윤대광 저축은행감독국 경영분석팀장은 "당기순손실이 축소되는 등 실적은 개선됐지만 연체율은 올랐다"며 "저축은행 정상화 노력을 계속해 서민금융기관으로 중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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