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백화점 3인방' 주가가 올 들어 계속 떨어지고 있다.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각종 악재까지 겹쳐 2분기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 업체 주가는 연초 대비 15~25% 떨어졌다. 롯데쇼핑은 8일 31만7000원에 거래돼 1월 2일(40만6000원) 대비 21.9% 하락했다. 현대백화점도 12만8500원을 기록해 연초 16만500원보다 24.9% 낮아졌고, 신세계 역시 같은 기간 25만7500원에서 21만9000원으로 17.6% 떨어졌다. 이들 업체 주가는 대형마트 영업규제와 소비 부진이 동시에 시작되던 201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백화점 관련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둔화된 소비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5.8% 줄어든 986억6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도 전년 대비 6.9% 감소한 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곧 발표를 앞두고 있는 롯데쇼핑도 1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않긴 마찬가지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9.9% 감소한 31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엔 악재까지 잇따르는 모습이다. 연초 롯데카드 고객 신용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고, 지난달 초에는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가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재직 시절 납품업체들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
더욱 큰 문제는 앞으로도 분위기
물론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실적 기대감도 크게 낮아진 만큼 향후 주가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반론도 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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