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는 옵션 만기일에도 원화강세 현상이 주춤해지며 9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며 상승폭이 제한됐다.
간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도 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2포인트(0.55%) 오른 1,950.6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6.06포인트(0.31%) 오른 1,945.94로 개장한 뒤 하락해 오전 한때 1930대 중반까지 떨어져 옵션만기일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오후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며 195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13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1635억원과 405억원씩을 사들이며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041억원)와 비차익거래(-2326억원)에서 고른 순매도로 전체적으로 336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환율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전날 크게 내렸던 자동차 관련주 등 수출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4.44% 급등해 상승률이 가장 컸고 운송장비(2.13%), 전기가스업(1.81%), 운수창고(1.75%), 기계(1.30%), 은행(1.16%), 통신업(0.87%), 음식료품(0.81%), 금융업(0.70%), 철강금속(0.66%) 등이 뒤를 따랐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도 0.19% 올랐다.
그러나 화학(-0.69%), 의약품(-0.69%), 서비스업(-0.32%), 증권(-0.26%)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6000원(0.45%) 오른 13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2.47%)와 현대모비스(2.11%), 기아차(1.43%) 등 자동차주의 상승률이 컸고 SK텔레콤(1.85%), 한국전력(1.84%), KB금융(1.72%), 포스코(1.67%), 현대중공업(1.61%), 삼성생명(1.41%), 신한지주(1.34%)도 강세였다.
이날 삼성SDS가 연내 코스피에 상장할 것이란 깜짝 발표로 관련 기업주들이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삼성SDS의 지분17.1%를 보유 중인 삼성물산은 전일대비 4.60% 오른 6만5900원에 거래를 끝냈고, 삼성전기 역시 1.53% 올랐다. 삼성전기는 삼성SDS 지분의 7.9%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달리 나스
LG화학(-0.39%), SK하이닉스(-1.09%)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3.46포인트(0.63%) 내린 546.89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022.6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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