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은 8일로 예정했던 파업을 잠정 철회키로 했다.
우리투자증권 노조 관계자는 7일 "농협금융지주 측과 고용안정 및 독립경영 등의 사안에 대해 의견을 많이 좁혀 일단 파업을 잠정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노조는 지난달 14, 15일 노조원 2200명 중 2106명이 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 1990명의 찬성표를 얻어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8일 서대문구에 위치한 농협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조합원 2000명이 모여 파업 결의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노조는 우리투자증권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농협금융지주의 구조조정 계획이 알려지자 이같은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임직원 300~400명을 구조조정하며, 2년치 임금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우리투자증권 노조는 위로금 부분에서 농협금융지주와 시각차를 크게 드러냈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임금피크제로 인해 우리투자증권 직원들 사이에는 일단 '버텨보자'란 심리가 확대돼 갈등이 더욱 컸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만 58세까지 정년을 보장하며 만 55세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명예퇴직이 가능하다. 만 55세 직원의 명퇴금은 약 17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지금까지 쌓아온 퇴직금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농협금융지주가 제안한 구조조정 안에 따르면 만 55세 전에 퇴사하는 직원들은 임금피크제로 명퇴하는 직원에 비해 퇴직금과 위로금이 크게 줄어든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 노조와 사측은 적극 농협금융지주 측과 교섭을 벌여왔고 파업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늦게서야 이견을 좁혔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 농협금융지주 측과 합의 수준은 아니지만 고용안정과 독립경영 및 정보기술(IT) 아웃소싱 금지 등 방침에 관해 의견 차이를 줄였다"며 "이에 8일 지점별로 정상영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