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비주거용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파트형공장이 경매 법원에서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수도권 아파트형공장 경매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낙찰률, 낙찰가율, 경쟁률 모두 2001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2011년 38%에서 매년 증가해 올해 44.6%를 보였고 낙찰가율은 2007년 81.2% 이후 두번째로 80% 선을 넘겨 84.8%를 기록했다. 특히 낙찰가율은 매년 낙찰가율 1위를 차지했던 아파트 낙찰가율(84.2%)보다도 높았다.
아파트형공장이 경매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이 아파트보다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가운데 올해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로 오피스텔을 비롯한 주거용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월세 과세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파트형공장, 상가 등 비주거용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지역별로는 아파트형공장이 많이 위치한 금천구 가산동, 구로구 구로동의 낙찰가율이 높았다. 실제 지난 달 3일에 낙찰된 금천구 가산동 아이티캐슬2차 아파트형공장(전용 289.9㎡)은 가산디지털역과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형공장으로 한번 유찰된 후 10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97.2%에 낙찰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늘어난 반면 경매로 나오는 물건수는 줄어드는 추이다. 올해 4월까지 경매로 나온 수도권 아파트형공장 물건수는 186건으로 지난해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파트형 공장은 임차수요가 안정적이고 세금 감면 혜택이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지난 해 임대제한 규제폐지안이 예고되면서 경매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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