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30일(10:5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동부생명이 상장을 철회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부생명은 전일 오후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을 철회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동부생명은 공문을 통해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그룹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하고 있어 상장 추진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생명 관계자는 "29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상장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그룹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증권시장 상황을 고려해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12월 대비 생명보험사들 주가가 10% 정도 하락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그룹 구조조정도 진행되고 있어 시기적으로 상장을 연기하는 게 좋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에 대한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어 그룹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상장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한 동부생명은 다섯 달이 다 되도록 상장과 관련해 진전이 없었다. 거래소가 지난달 동부생명에 서류 보완 지시를 했으나 동부생명이 피드백을 주지 않았기 때문인데, 동부생명은 이 기간 동안 상장 철회에 대해 장고를 거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한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