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주식을 1억원 이상 가진 '어린이 억대 주식부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지난 4월 말 종가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모두 12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102명, 지난해 118명에 이어 또 한 번 늘어난 숫자다.
이는 상장사 오너 가족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진 틈을 타 자녀를 상대로 주식 증여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식을 선물할 때 부과하는 세금은 증여 시점 전후 3개월의 주가 평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증시가 부진할 때를 기다
최고 어린이 주식 부자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촌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0세)이었다. 허 부사장의 차남은 5세 때인 2009년 GS 주식 27만3000주를 처음으로 증여받은 뒤 현재 155억원에 상당하는 32만1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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