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현대백화점 주가가 7거래일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17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거래일 대비 1.88% 떨어진 1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7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으로 올 1분기 총매출액은 1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987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1.8%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5.8%가 떨어졌다.
KB투자증권 이지연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보다 7% 이상 밑도는 규모"라며 "이는 부진했던 기존점 신장률과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분기 기존 현대백화점 점포들의 신장률은 전년대비 1.8%에 그쳤다.
이 연구원은 "게다가 무역센터점 확장에 따른 감가상각비는 증가하고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역시 늘어나며 판관비는 전년동기대비 4.7% 늘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순이익은 일회성 이익, 즉 지분법이익 및 투자유권처분이익 110억원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13.5%나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들어서도 백화점 업황자체가 의미있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신규 아웃렛 출점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이날 위탁운영하는 현대아웃렛 가산점 문을 열며 아웃렛 시장 출점을 본격화했다.
오는 12월 김포 프리미엄 아웃렛을 시작으로 내년 송도 프리미엄 아웃렛, 판교 복합쇼핑몰 등을 차례대로 오픈
이 연구원은 "경쟁업체 대비 늦어진 아웃렛 출점 전략이 다소 우려 요인이었다"면서 "그러나 올해 말 이후 적극적인 아웃렛 시장으로의 업태 확장을 함에 따라 매스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판단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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