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를 맞아 중국 관광객 7만여 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백화점들이 특별마케팅에 나서는가 하면, 화장품은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명동 거리.
한국어보다 중국어 간판을 찾기가 더 쉽습니다.
상점마다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배치돼 있고, 백화점들은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88.8돈짜리 순금 판다.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숫자 8과 판다를 엮어서 만든 경품입니다.
행운의 선물로 2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 귀고리도 등장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화장품.
상자를 풀어놓을 새도 없이 화장품을 사려는 행렬이 줄을 잇습니다.
▶ 인터뷰 : 중국 관광객
- "친구들이 한국 화장품을 꼭 사다 달라고 해서, 여러 개 샀어요."
이렇다 보니 업체들은 1명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니 / 화장품업체 매니저
- "생산하는 물량이 어느 정도 제한이 돼 있다 보니까 수요량을 다 맞추지 못해서 5개로 제한을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1명이 쓰고 가는 비용은 평균 236만 원.
미국인이 153만 원, 일본인이 103만 원인 데 비해 큰 액수입니다.
관광객들의 소비 증가가 침체한 내수 시장을 살리는 작은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