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6일(10:1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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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며 초일류 종합유통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기업공개(IPO)시장 대어로 꼽히는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이하 BGF)은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BGF는 코스피시장 입성을 통해 2대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지분 관계를 청산하고 해외시장 및 신규사업 진출로 종합유통서비스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편의점 CU로 잘 알려진 BGF는 다음 달 7~8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같은 달 19일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편의점업계 1위를 달리는 기업인 만큼 시가총액은 최대 1조1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박재구 BGF 대표는 "상장을 통해 기업 투명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일류 종합유통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아시아시장으로의 진출을 검토 중이며 편의점사업을 기반으로 한 신규사업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의점사업은 1인가구 증가와 소비패턴의 변화 등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평균 1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GF가 운영하는 CU는 국내 편의점 시장점유율 32%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BGF는 수익성 높은 상품을 강화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등 질적 성장을 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차별화 상품 구성비를 기존 13%에서 18%까지 높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BGF는 지난해 3조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050억원의 영업이익과 7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편의점수가 7939개다.
이건준 BGF 경영지원본부장은 "CU는 북한지역에 7개점이 진출해 있어 향후 남북관계 개선 시 이를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장은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한 BGF 주식 616만30주(지분율 25%) 전량을 구주매출로 처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2834억원에 달한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2464만주, 상장 후 최대주주는 홍석조 BGF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으로 65.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공모 예정가는 4만1000~4만6000원이다. 이번 상장으로 BGF는 1990년부터 24년간 사업 파트너로 지내온 일본 훼미리마트와 결별하고 독자경영을 하게 된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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