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4.1% 하락했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2014년 전국 평균 전년대비 0.4% 상승해 소폭 상승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0.7% 하락, 광역시(인천 제외) 2.9%,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2.6% 상승했다.
이는 2013년도 부동산 시황을 반영한 것으로, 지난해 4.1 대책 등을 추진해 수도권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진정됐고 주택거래량도 증가했으며, 세종시·혁신도시 등 일부지역의 개발사업 추진으로 인한 주택수요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동주택 가격공시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고가와 저가, 대형과 소형 간의 시장분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0.7% 하락했고, 시·군지역 2.6% 상승했다.
가격수준별로는 5000만 원 이하 주택은 2.8% 오른 반면 6억원 초과 주택은 0.8% 떨어졌다.
주택규모별로는 50㎡ 이하 주택은 1.5% 올랐으며, 135㎡ 초과 주택은 2.5% 하락했다.
대구·경북지역 상승 두드러져, 부산 강서구 하락폭 가장 커
전년대비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수도권 -0.7%, 광역시(인천 제외) 2.9%,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2.6%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은 정부정책 등으로 전년 대비 하락세가 진정된 반면, 광역시와 시·군 지역은 개발호재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변동률은 대구(10.0%), 경북(9.1%), 세종(5.9%), 충남(5.1%), 광주(4.7%) 등 10개 시·도가 상승한 반면, 서울(-0.9%), 경기(-0.6%), 부산(-0.5%), 전남(-0.4%), 전북(-0.2%) 등 7개 시·도는 하락했다.
가격공시대상 공동주택 호수의 53%, 공시가격 총액의 67%를 점하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0.9%), 경기(-0.6%), 인천(-0.2%) 지역이 가격변동률 하위 1위, 2위, 7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도시지역내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의 재건축·재개발사업 추진 부진, 수도권 신도시지역인 동탄·파주운정·송도 등의 계속된 주택공급이 하락요인인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대구(10.0%), 경북(9.1%), 세종(5.9%) 등은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개발사업 등 시행에 따른 주거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구별 변동은 전국 251개 중 상승지역 161개, 하락지역 85개, 5개 지역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한 시·군·구 중에서 대구 달성구가 최고 상승률(14.7%)을 기록했고, 대구 북구(13.8%), 경북 구미시(13.0%), 대구 달서구(12.0%), 경북 칠곡군(11.8%) 순으로 대구, 경북지역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편 하락한 시군구 중에서는 부산 강서구(8.1%)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경기 고양 일산서구(7.6%), 서울 용산구(6.3%), 경기 파주시(5.5%), 서울 영등포구(4.3%) 순으로, 부산 및 수도권 지역이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의 가격변동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가 5.9% 상승했으며, 혁신도시는 평균 0.7% 상승해, 전국 평균(0.4%)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중 대구 동구 11.5%, 전남 나주 6.3%, 전북 완주 4.8%, 충북 진천 3.5%, 충북 음성 2.7% 순으로 9개 도시가 상승한 반면, 부산 남 -2.3%, 부산 해운대 -1.3%, 전북 전주 -0.7%, 부산 영도 -0.7%, 경남 진주 -0.3%로 5개 도시가 하락했다.
2억원 초과하는 고가주택 하락률 커
가격수준별 변동률은 2억원 이하 주택은 1.4~3.1% 상승했으나, 2억원 초과 주택은 0.4~1.8% 하락하는 등 고가주택의 하락률이 컸다.
↑ [출처 국토교통부] |
아울러 저가 주택은 가격변동이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고가 주택은 경기변동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민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은 0.9~2.2% 상승했으나, 85㎡초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은 노령화 등 인구구성 변화,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른 1인 가구 증가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아울러 주택가격 공시제도가 도입된 이래 소형 주택에 비해 대형 주택의 가격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