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저축성 수신상품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4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정기 예.적금 등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상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평균 연 2.60%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1996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근 자금이 풍부해진 일부 은행들은 정기예금 등에 얹어주는 우대금리 축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69%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져 한 달만에 2001년 통계 편제 이래 최저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63%에서 5.77%로 0.14%포인트 상승하고 집단대출 금리도 3.69%에서 3.77%로 0.08%포인트 올라 가계대출 금리는 상승(4.05%→4.09%)했다.
이주영 차장은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 이후 금지된 비대면 영업이 3월에 일부 허용되면서 직장인 신용대출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직장인 신용대출은 전문직 대출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신용대출 평균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57%로 2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기업·공공부문을 합한 전체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01%포인트 오른 4.46%였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의 차는 2.53%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3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2.13%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하락하고, 총대출금리는 4.66%로 0.03%포인트 내렸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금리는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이 각각 2.
일반대출금리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이 각각 9.96%와 4.87%로 0.11%포인트, 0.05%포인트 떨어진 반면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5.45%와 4.99%로 각각 0.03%포인트와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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