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전망지수 8개월만에 100 이하로 추락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전망지수가 지난해 8월이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다. 'KB부동산 전망지수'가 100을 넘지 않으면 3개월 후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중개업소가 많다는 뜻이다.
2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4월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지난달 111.0 보다 11.8포인트 하락한 99.2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94.7)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달 113.1에서 99.6으로 16.5포인트,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지난달 115.1에서 99.7로 15.4포인트 하락했다. 모두 지난해 9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지난달 108.3에서 99.9로 떨어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보다 하락폭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100.7)과 광주(101.1) 울산(109.2)는 100을 넘었지만 대구(97.7)와 대전(93.6)은 100을 넘지 못해 전망이 다소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지난달과 같은 90.0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봄 이사시즌이 끝나고 6월 지방선거 및 임시국회 부동산 관련법안 처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매 관망세가 확대되는 시장 움직임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4월 'KB 선도아파트 50지수'도 상승세를 멈췄다. 이 지수는 인지도가 높고 주변 아파트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대단지 아파트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 한 것으로 지난해 8월부터 계속 상승하다가 이번달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서울 송파구는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 60%를 기록해 강남3구 중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56.1%)와 서초구(59.5%), 용산구(52.5%) 등을 제외한 22개 자치구는 모두 전세금 비율이 60% 이상이다.
[문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