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추진하는 황귀남 노무사가 29일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상반기 중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나서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신일산업은 29일 10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81%(125원) 오른 2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황 노무사는 지난달 28일 신일산업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외 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올리며 적대적 M&A를 추진했다. 하지만 황 노무사는 주식대량변동 보고의무를 어겼다는 이유로 의결권 행사가 5%로 제한돼 M&A에 실패, 주총 결의 무효소송을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황 노무사 측은 이날 "경영진이 주주들의 정당한 권익을 무시하는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소송결과 등에 따라 상반기 중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2일 신일산업의 지분 2.13%를 취득해 지분율을 13.40%로 끌어올렸다"며 "회사의 미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지분을 추가 매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 노무사는 회사가 진행중인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신일산업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주식이 현재 고평가됐다는 투자 유의성 공시를 발표하면서도 더 많은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유상증자는 정작 철회하지 않고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유증 자금 사용 목적으로 공사대금 40억원, 운영자금 99억원, 부채상환 35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 공사 현장은 완공됐고 부채도 감소해 운영자금 사용 내용도 불분명하다는 주장이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장이 완공된 것은 맞지만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입했던 80억원은 아직 상환하지 못했으며 내부 설비 갖추기 위한 비용도 지출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사업과 관련해 유명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는 등 마케팅도 집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나갈 자금이
이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미뤄진 이유에 대해선 "경영권 분쟁 이슈때문에 감독기관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유증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5월에 유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