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수협이 28일 어선사고 예방대책을 점검 회의를 가졌다.
대책회의에는 김영태 지도경제사업대표이사와 이중찬 어업정보통신본부장을 비롯한 전국 16개 수협 어업정보통신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들어 발생한 주요 해양사고의 발생과 구조 및 사후경과 등을 분석하고 향후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해양사고 가운데 어선사고는 지난 3월 24일 제주 차귀도 남서방 해상에서 근해유자망 어선 성일호에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사고를 비롯해 3월말까지 80건의 어선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는 상선과 여객선 침몰 사고가 주로 발생했다.
지난 4일에는 몽골선적 그랜드포춘 1호가 여수 거문도 남방 해상에서 침몰해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14일에는 제주 한립 비양도 북방해상에서 SS울산호가 침수됐으나 승무원 전원이 구조됐고, 16일에는 인천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해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수협 관계자는 "해난사고는 최초 인지에서부터 구조가 이뤄지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유사시 즉시자동으로 사고발생과 조난위치가 발신되는 VHF-DSC 어선위치자동발신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협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어선 사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VHF-DSC 어선위치자동발신시스템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동해안과 남해안 지역에 대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올해 서해안 지역에 설비를 설치해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유사시 어선뿐 아니라 상선 등 일반 선박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해난사고시 신속한 인명구조에 큰 몫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4일 사고가 발생했던 화물선 그랜드포춘 1호는 항해중 VHF-DSC를 통해 조난신호를 발신했고, 수협중앙회 여수 어업정보통신국이 이를 즉시 확인해 해경에 통보, 신속히 구조활동에
또 수협은 올해 마사회특별적립금 지원액을 포함해 3억 5000만원을 어업인들의 구명조끼 구입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어업인은 구명조끼 구매금액의 30%만 내고 나머지 70%는 수협이 정산 지급함에 따라 어업인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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