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공개(IPO) 물량 폭탄에 대한 우려로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그간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그림자 금융, 경제 경착륙에 대한 경계 심리가 완화하며 지난달 중순 이후 중국 증시는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IPO 물량 확대에 따른 수급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는 이달 중순부터 다시 고꾸라졌다.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201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5일 이후 2주간 5% 넘는 하락률을 보인 것이다. 최근 원금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중국 주식과 펀드 투자자들은 다시 켜진 위험 경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010년 중국 기업들의 IPO시장 규모는 1053억달러(국내 및 해외 포함)로 글로벌 IPO 시장의 37%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비중은 점차 하락해 2012년 32%, 2013년 18.9%로 떨어졌다. 2012년 하반기 중국 증권당국이 한시적으로 본토 IPO를 중단하고 홍콩 미국 등 해외시장을 통해 IPO 대기물량을 해소하는 정책을 펼침으로써 상장기업 수와 규모 모두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상장기업 예비심사청구서를 다시 공시하고 1년 반 만에 IPO 승인을 재개했다. 지난 1월에는 48개 기업에 대한 IPO 승인이 이뤄졌다.
이달 18일 28개 기업이 IPO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물량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에 시장이 별로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94개 기업이 2차로 상장 의사를 타진하면서 물량 폭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6월 말까지 약 600개 기업이 추가 IPO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당분간 증시 수급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초 2013년 연차 보고서가 발표되는 4월 이후 중국 기업들의 IPO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해왔으나 IPO 신청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대규모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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