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파워 인수전이 민간 석탄화력발전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각축장이 됐다. SKㆍ두산ㆍ포스코ㆍ한화 등 주요 그룹 계열사 7곳이 전략적투자자(SI)로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동양파워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 결과 총 7곳이 예비입찰서를 제출했다. 지난 10일 인수의향서(LOI)를 낸 SK그룹(건설ㆍ가스),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에너지, 현대산업개발ㆍ한화건설 컨소시엄, 삼탄 등 주요 전략적투자자들이 모두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일한 재무적투자자(FI)로 알려졌던 사모펀드(PEF) 한 곳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파워는 지난해 동양그룹 구조조정을 위해 인수ㆍ합병(M&A) 매물로 나왔으나 그룹 측이 매각가 1조원 이상을 원해 인수 후보들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매각 재도전에 나선 올해는 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매각가가 크게 낮아진 데다 동양그룹 계열사들 회생계획안이 잇달아 법원 인가를 받으면서 위험 요인이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동양파워 매각가를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양파워는 총사업비 4조원가량인 삼척석탄화력발전 사업권(발전용량 2000㎿)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민자발전이 가능한 유일한 석탄화력발
동양파워 매각 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예비입찰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데이터룸을 공개하고 실사 후 6월 2일 본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동양파워 매각대금은 지분 55%를 보유한 동양시멘트의 채권자 변제금 상환에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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