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 확대에 2000선 안착에 실패하며 2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03포인트(0.10%) 떨어진 1998.3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오전 장중 강보합을 이어갔지만 현대차, POSCO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 관망세가 반영돼 소폭 하락했다. 특히 기관의 매도폭이 컸으며 특별한 이벤트도 없어 박스권의 부진한 흐름이 장 마감까지 이어졌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미국 IT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영향을 받은 삼성전자와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현대차의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이어갔다"면서도 "그외 별 다른 이벤트는 없어 증시가 잔잔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지표들이 혹한의 영향을 받았던 전분기 대비 얼마나 회복했는지 확인해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은 105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8거래일째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이어가며 58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도 494억원 순매수하며 '사자'행렬에 동참했다.
프로그램은 143억원 순매도 우위였고 이중 비차익 매도 물량은 49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94%), 전기·전자(0.79%), 보험(0.67%) 업종이 올랐으며 섬유·의복(1.27%), 운수창고(0.98%), 의약품(0.7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행보는 엇갈렸다. 신한지주는 2.67%, LG화학은 2.00% 하락했고,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현대차는 1.22%, 현대중공업도 0.98% 약세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1.50%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미국 IT기업들의 좋은 실적을 내놓은 영향에 1.30% 오르며 140만7000원의 매매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도 1.15% 상승했다.
현대상선은 KDB산업은행의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소식에 1.46% 상승했으며 부산가스는 집단에너지 사업 시설 투자 기대감에 1.93% 올랐다. LG하우시스는 실적 호조와 수직증축 기대감이 반영돼 4.49%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원양자원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이슈로 인해 하한가로 급락했고 동국제강도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거래제한폭까지 떨어지며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종목을 포함해 29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 51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4.35포인트(0.77%) 내린 561.12에 장을 끝냈다.
개인은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메디톡스가 3.54%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다음도 1.77%, 서울반도체는 1.33%씩 하락했다. 씨젠은 2.95% 올랐고 포스코 ICT는 1.69% 상승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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