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공개합니다 ◆
편의점 CU로 잘 알려진 BGF리테일의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4~25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다음달 7~8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편의점업계 1위를 달리는 기업인 만큼 시가총액도 최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이 자금 조달 이외 목적으로 상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때문에 BGF리테일의 IPO는 여러모로 주목을 받았다. 20년간 비즈니스 파트너였던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한 616만30주(지분율 25%) 매각이 핵심이었기 때문. 회사 내부로는 한 푼도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일각에선 BGF리테일이 상장 이후에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 부문장은 "편의점 사업은 현금 창출이 꾸준하다"며 "2000억원 정도는 항상 갖고 있어 당분간은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BGF리테일은 공모 예정가는 4만1000~4만6000원 선으로 잡았다. 이 부문장은 "경쟁 기업인 GS리테일과 EPS(주당순이익)를 비교해 보면 작년 기준 우리가 2.8배로, 2배를 밑도는 GS리테일보다 높다"며 상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장 이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부실 점포 정리ㆍPB상품 강화 등 효율화 작업을 통해 '매출액 12%ㆍ영업이익 10% 증가'라는 예년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를 밝힌 것.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사업종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적정 주가는 5만6000원이 예상되며, 공모 예정가 상단(4만6000원) 대비 2
회사 측은 상장 이후에 아시아 시장 진출을 중심으로 한 청사진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2년 전 소비자에게 익숙하던 훼미리마트 간판을 버리고 CU 브랜드를 내세우는 위험을 선택한 이유도 결국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기 때문이다.
[손동우 기자 /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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