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1일(1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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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프라이빗에쿼티(PE)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우여곡절 끝에 힘겹게 마무리 지었다.
2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이날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동부건설 측에 최종 투자확약서(LOC)를 전달했다.
KTB PE는 지난 1월 동부건설로부터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펀드 구성을 위한 자금모집을 완료하면서 양사는 협상 3개월여만에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마무리 짓게 됐다.
KTB PE가 이번 인수를 위해 조달한 자금은 총 3100억원으로 부채를 포함한 총 인수 규모는 6700억원대다. KTB PE는 당초 인수 자금 조달을 지난달말까지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교직원공제회가 갑작스럽게 500억원대 투자를 철회하면서 대체투자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정책금융공사 등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캐피탈 업체 등이 신규 투자를 결정하면서 모자란 자금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동부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모회사인 동부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물로 나왔다. 당초 큐캐피탈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1월 KTB PE로 우선협상자가 바뀌었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을 계기로 지지부진한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은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향후 동부하이텍 등 다른 계열사의 매각 작업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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