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1일(10:3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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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앤지스틸이 이달말 목표로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현대비앤지스틸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여만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3년 만기 300억원 규모 회사채(현대비앤지스틸199회)를 오는 30일 발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아 회사채 발행작업을 진행한다. HMC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30일 만기 도래하는 공모사채(현대비앤지스틸 192회)를 상환한다. 이번에 현대비앤지스틸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은 'A-' 급을 받았다.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회사채 수요예측은 오는 23일 진행된다.
현대비앤지스틸 회사채 발행은 신용등급으로만 보면 수요예측 흥행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지난해에도 현대비앤지스틸은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시도했지만 '신용등급 장벽'을 넘지 못했다. 수요예측에서는 300억원을 모집하는데 기관투자자 자금 70억원이 청약하는데 그쳐 대규모 미매각(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되지 않고 남은 물량)을 내는 등 흥행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이번 회사채는 무난한 발행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IB업계 전문가들 전망이다. 올해 회사채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모기업 후광효과'가 기관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계열회사인 현대로템·현대다이모스 등도 신용등급은 A급이지만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청약금을 끌어 모은 바 있다. 현대비앤지스틸도 이같은 계열회사 회사채 발행실적을 근거로 적극적인 자금조달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도 현대비앤지스틸이 회사채 시장에 도전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 이 회사가 기록한 영엽이익(연결기준)은 459억원으로 2012년 175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업체로,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자동차용 철강 부품을 담당한다. 현대제철이 지분 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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