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0일(14:3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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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플레이스 빌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B부동산신탁이 선정됐다. KB부동산신탁은 남대문 YTN타워에 이어 종로플레이스 빌딩까지 서울 시내 중심가 알짜 빌딩들을 차례로 매입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로플레이스 빌딩을 매각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7일 최종 면담을 통해 KB부동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중순 본입찰을 실시한 이후 응찰 후보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이후 최종 면담에 KB부동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 2개 후보를 불렀고 결국 KB부동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KB부동산신탁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2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희망했던 3.3㎡당 1650만~1700만원 수준의 매각가가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플레이스는 서울 종로구 인의동 28-2번지에 있으며 2010년 11월에 준공됐다. 지하 7층~지상 14층, 연면적 4만5745㎡ 규모다. 해당 빌딩은 현재 웅진홀딩스, 라이나생명, 씨티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중소형 임차인이 빌딩의 80%를 사용하고 있다. 공실률이 20%에 불과해 투자 매력도가 높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초 종로플레이스 빌딩의 매각을 결정하고 지난 2월말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코리아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07년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종로플레이스빌딩을 매입해 운용하고 있으며 홍콩의 아지아 사모투자펀드(PEF)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지아 펀드는 조현호 CXC 회장이 지난 2000년 홍콩에서 설립한 사모펀드다.
한편 아지아 펀드는 종로플레이스빌딩 투자 당시 매입가가 3.3㎡당 140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부동산신탁이 3.3㎡당 1700만원 수준 가격으로 인수했다는 것을 감안할때 아지아 펀드는 약 400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KB부동산신탁이 YTN타워에 이어 종로플레이스까지 인수하면서 서울 시내 주요 오피스 빌딩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두 빌딩을 매입하기 위한 펀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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