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테마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그간 증권 시장에서 수차례의 급등과 폭락, 퇴출에도 불구하고 '황우석 효과'의 그림자는 아직도 남아있는 모양새다.
증시에서 퇴출된 줄 알았던 황우석 테마주는 지난 2월 다시 고개를 들었다가 홈캐스트가 한달도 되지 않는 기간동안 3배 이상 급등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홈캐스트는 황우석 박사가 대표로 있는 에이치바이온에 250억원 상당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며 황우석 테마주로 편입됐다.
22일 홈캐스트는 13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하며 전일대비 1500원(14.85%) 오른 1만1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3180원이었던 주가는 이미 1만원을 훌쩍 넘었다.
홈캐스트가 급등하자 '황우석 테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황우석 테마주'는 약 10년 전 황 박사의 줄기세포 관련 연구성과가 발표됐을 때 처음 등장했다. 당시 급등했던 황우석 테마주는 2005년말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 쇼크에 주가가 폭락하는 등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함께 요동을 쳤다. 몇몇 종목은 결국 증시에서 퇴출됐지만 일부 종목이 지난 2월 다시 고개를 들었다.
올해 2월 에스티큐브와 디브이에스는 황우석 박사의 1번 인간배아줄기세포가 미국 특허청에 등록됐다는 소식에 크게 오르며 황우석 테마주의 귀환을 알렸다. 에스티큐브 측이 황우석 박사와의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황우석 박사의 대변인 격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나서서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나서야 주가는 잠잠해졌다.
당시 에스티큐브는 2월 11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6140원을 기록했으나 다음날 바로 10.26% 급락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두 달이 지난 22일 현재 종가는 5450원으로 내려왔다.
함께 급등했던 디브이에스는 현재 거래 정지 상태로, 지난해 재무제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여있다. 디브이에스는 조성옥 대표이사가 황 박사가 설립한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이사장을 역임했다는 이유로 황우석 테마주로 분류됐다.
황우석 테마주 중 하나였던 글로스텍도 지난해 상장 폐지됐다. 글로스텍은 지난 2012년 말 디브이에스를 통해 에이치바이온 주식 7만주를 사들이며 줄기세포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그 해 재무제표 감사의견 '거절'로 주식시장에서 퇴출된 바 있다.
이밖에도 H1바이오, 뉴켐진스템셀, 제이콤 등은 모두 황우석 박사 테마주로 주목받았으나 모두 상장 폐지됐다.
한편 거래소는 연일 급등한 홈캐스트에 지난 14일 단기과열완화장치를 발동시켰다. 이에 홈캐스트는 15일 하루동안 매매가 중단됐으나 다음날 다시 상한가로 직행했다. 거래소는 홈캐스트의 주가가 1만원을 넘긴 지난 18일 "현재 투자경고종목으로서 주가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향후 투자위험종목 지정 및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지정예고했다.
향후 홈캐스트는 오는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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