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손주은 대표(사진)는 메가스터디 경영권을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 손 대표 친인척과 메가스터디 2대주주인 코리아에듀케이션홀딩스도 지분을 공동 매각해 전체 매각 지분은 32.56%다. 코리아에듀케이션홀딩스는 사모펀드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가 2012년 메가스터디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메가스터디의 최근 시가총액이 4500억원을 넘나드는 점과 보유 현금(현금 및 현금성 자산ㆍ단기 금융상품ㆍ매도 가능 금융자산)이 1000억여 원인 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대략적인 매각가를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한다. 잠재 인수 후보로는 국내외 사모펀드, 국외 교육 기업, 메가스터디 같은 입시학원계와 스타 강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매각 주간사 측에서는 이미 해외 쪽 인수 타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메가스터디 일부 스타 강사들이 국내 온라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메가스터디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시계 스타였던 손 대표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메가스터디를 매물로 내놓은 것은 '회사 성장을 주도할 새로운 오너를 찾는 게 더 낫겠다'는 결심 때문으로 전해졌다.
2003년에는 오프라인 학원 사업에도 진출해 현재 수도권 지역에 9개 직영 학원을 갖고 있다. 중ㆍ고등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후 자회사를 통해 전문대학원 입시, 출판, 급식 시장 등에도 진출했다. 2011년에는 대학 편입학 시장 1위인 '아이비김영'을 인수하기도 했다.
성공 스토리를 계속 써오던 메가스터디는 2010년부터 대입 정책이 바뀌면서 점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작년 기준 메가스터디의 주요 매출 가운데 절반이 고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나올 정도로 입시 위주였기 때문이다. 사업 다각화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에 대한 불투명성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실제 메가스터디 영업이익은 2011년 835억원에서 지난해 502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코스닥 상장 업체 메가스터디는 21일 현재 시가총액 4514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상장사 전체 50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21일 오후 늦게 메가스터디에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22일 정오까지다.
1961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나온 손 대표는 1987년 생활비를 벌려고 과외를 시작했다. 잘 나가던 과외교사 시절에도 사법시험 공부를 잠시 하는 등 방황의 시절을 겪었다고 한다. 1997년 강남 모 입시학원에서 '손선생 통합사회' 강의를 하다 6개월 만에 수강생이 2000명으로 늘어나는 등 스타 강사로 유명해졌다. 잘나가던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2000년 메가
[조시영 기자 /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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