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원만 내려도 주가는 2%p 가량 하락합니다' '상장폐지 결정으로 정리매매 중인 주식인 줄 알았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터보테크 이야기다.
터보테크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주주들도 이 회사 주가를 보고 한 마디씩 거든다. '몇 주를 팔아야 껌 한통 살 수 있느냐'고 비꼬는 것이다.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터보테크는 21일 오전 12시 기준 전일 대비 5.88% 내린 48원이다. 47원으로 1원만 빠져도 하락폭은 7.84%에 달한다. 단돈 1000원이면 이 회사 주식 20주를 살 수 있다.
정보보안분야와 정밀 기계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터보테크의 주가가 밑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적자 실적과 불안한 재무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터보테크는 개별 기준 3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당기순손실은 227억원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기준 자본잠식률은 81.3%로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상황.
문제는 상장 유지 부분이다.
시가총액 40억원 미만 90일 이상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지정 후 90일 동안 10일 이상 같은 상태가 유지되거나 누적일수 30일 이상이면 상장폐지된다.
터보테크의 액면가는 500원이며 지난 3월 13일 이후 100원을 밑돌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18일 보통주 20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각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감자대상 주식은 보통주 1억1209만2428주로 감자후 발행주식수는 589만9601주로 줄어든다. 자본금은 589억9801만원에서 29억4980만원으로 감소한다.
국제디와이는 지난해 매출 224억원, 영업손실 18억원, 당기순손실 70억원을 기록했다. 국제디와이는 지난 2011년 이후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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