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숏펀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애널리스트가 내놓는 목표주가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등 과감하게 매도 의견을 내는 증권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종목 방향성을 감안하기 힘들어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가장 나중에 나온 목표주가를 참고하거나, 투자 의견이 제시된 근거를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년 2만개 넘게 발표되는 보고서 중에서 매도ㆍ비중축소ㆍ시장중립 의견을 내놓는 보고서 비율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1년에는 이 비율이 5.28%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9.22%에 이르고 있다. 특히 매도 의견을 낸 보고서는 지난해 메리츠증권이 낸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전부였으나 올 들어 벌써 현대미포조선, GS건설, KDB대우증권, LG생명과학, 화신 등 5개나 된다. 모두 한화투자증권이 내놓은 보고서다.
이 때문에 목표주가 차이가 2배 이상 난 종목도 등장했다. 오랜 시간 주가가 침체기에 있다가 턴어라운드 조짐이 보일 때 이에 대한 해석이 엇갈려 목표주가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최소 13만원, 최대 32만원으로 괴리율이 146.15%에 달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지난 18일 15만8500원으로 한 달 전(15만7500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화신도 목표주가가 최소 1만원, 최대 2만원으로 괴리율이 100%나 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월 25일 "중국법인의 마진과 인도법인의 저조한 실적 지속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신차 사이클이 도래했고, 완성차의 해외 신규공장 건설에 따른 동반 진출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한화투자증권은 "화신의 밸류에이션이 현대차와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고 신흥국 통화 약세 때문에 세전이익의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며 매도 의견을 던졌다.
반면 S&T모티브, 삼성정밀화학, 한솔케미칼, 유나이티드제약, 지역난방공사의 괴리율은 10% 미만으로 나타나 애널리스트들이 서로 유사한 목표주가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가장 나중에 나온 목표주가 또는 가장 박하게 매겨진 목표주가를 참고해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고서 작성 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일이 나타났지만 이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목표주가 자체보
[조시영 기자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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