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펀드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치주 펀드에 분산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단기 매매로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노리는 펀드랩, 월말과 월초에 주식을 사면 수익률이 높다는 '월말월초 효과'를 이용해 ETF를 사고파는 랩, 배당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배당주 랩, 특허받은 분할매수기법을 활용하는 랩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사별로 상품 특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ETF를 통해 짧게 짧게 매매하면서 발생하는 수익률을 매달 차곡차곡 쌓아 누적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위험을 관리하면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요즘 투자 트렌드에 맞춰 '아임유 랩-한국밸류펀드'를 내놨다. 이 상품은 한국밸류운용의 운용 능력과 한투증권의 자산 배분 역량을 결합한 자산관리형 펀드랩이다. 한국밸류운용에서 운용하는 4개 펀드에 자산의 60%를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은 ETF 등 인덱스 자산에 투자한다.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주로 주식 ETF에 투자하고 하락기에는 채권형 자산에 투자한다. 가치주 투자로 적정한 수익률을 확보하고 ETF로 추가 수익을 내는 전략인 셈이다. 이 상품에 편입된 한국밸류운용의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 '한국밸류10년밸런스증권' '한국밸류10년중소형증권' '한국밸류10년배당증권'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산 보유 기간을 연중 30% 이내로 제한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월말월초 효과 등을 노려 수익을 내는 '신한명품 지속수익추구형 ETF랩'을 내놨다.
대부분 금융상품이 연중 위험자산에 100% 노출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자산 보유 기간을 연중 30% 이내로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매매 방식 역시 과거 12년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투자 기간을 포착해 특정 기간에 집중 투자하는 색다른 전략을 구사한다. 시장의 방향성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을 얻기 위한 전략이다. 1월 효과, 월말월초 효과, 투자심리도, 주요 이동평균선 등을 활용하는데 목표수익률(6~8%)이 달성되면 수익을 바로 실현한다.
우리투자증권은 ETF 분할매수 전략을 활용하는 '스마트인베스터'를 판매 중인데 출시 1년 만에 1만계좌를 달성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분할매수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이 상품은 지수 변동폭을 기준으로 내릴 때는 더 사고 오를 때는 덜 사기 때문에 평균 매입단가를 효과적으로 낮춰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방식을 활용한다. 투자 방식에 대한 특허까지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상품이 인기를 끌자 분할매수 전략을 해외 주식과 글로벌 ETF까지 확대 적용시킨 '글로벌 스마트인베스터'를 내놓기도 했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롱숏펀드 등 지수와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증권사들도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랩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ㆍ중수익
■ <용어설명>
▷랩어카운트(Wrap Account) : 고객이 예탁한 자산에 대해 금융투자회사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적절한 자산 배분과 투자종목 추천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일정률의 수수료를 받는 금융상품.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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