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가 투자자들 관심 속에 공모청약을 시작했다.
스팩은 기업 인수만을 목적으로 상장된 뒤 인수에 성공하면 해당 업체가 신규 상장한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내는 특수목적회사(SPC)다.
KB2호스팩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해 79.8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KB투자증권은 KB2호스팩 공모물량 740만주 가운데 150만주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한 바 있다. 지난해 상장된 KB1호스팩이 소프트웨어업체 알서포트를 합병ㆍ상장한 뒤 주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에 투자자들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주에는 유진투자증권이 주관하는 유진1호스팩이 청약에 나선다. 24~25일 이틀간 청약에 나서는 유진1호스팩은 모두 200만주가 일반투자자 대상이다. 공모가는 2000원으로 전체 공모주식 수는 500만주다. 공모 후 3년간 합병이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원금 전액과 연 2% 이상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과 흥국생명, 투자회사 ACPC가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유진1호스팩의 합병 대상은 전자ㆍ통신, 소프트웨어ㆍ서비스, 자동차 등 9개 신성장동력 산업군과 미래 성장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군이다.
변해봉 유진스팩1호 대표는 "합병 대상 기업 선정과 협상전략 구축 등에서 효과적으로 이른 기간 안에 합병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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