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당지원 문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임기를 끝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내년 3월 임기까지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징계는 연임이 안된다는 뜻으로 임기중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김 행장이 임기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실적악화로 금융권 전반에 걸쳐 효율적 경영관리가 우선시되는 상황에서 은행장이 없으면 조직 내 혼선이 나타날 수있다는 게 임직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김승유 당시 하나금융 회장의 지시를 받아 옛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낸 혐의로 금융감독원에서 지난 17일 문책경고(상당)
하나캐피탈은 2011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투자했으며 60여억원의 피해를 봤다.
금감원은 하나캐피탈이 투자 과정에서 가치평가 서류를 조작하고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은 채 사후 서면결의로 대신했다는 점을 문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