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17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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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가 지난해 선보인 '반딧불 LED 펀드'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중견·중소기업의 생산물에 직접 투자하는 비슷한 구조의 펀드 결성이 잇따를 전망이다.
반딧불 LED펀드는 정금공이 지난해 결성한 1000억원 규모 펀드로 공공기관의 LED조명 교체 소요자금 지원과 정부의 에너지절약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정금공이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펀드자금으로 LED조명 초기설치비를 부담한 뒤 전기요금 절감액으로 이를 상환하는 공공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사업 방식이다.
17일 정금공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서울시와 양해각서를 맺고 서울지하철 1~8호선 역사와 터널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254억원 규모 1단계 사업을 마쳤다. 또한 광주시와 자하철 및 도로터널 LED조명 보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했으며 대구시를 비롯한 여타 지자체와도 협의를 진행중이다.
시장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금융이 실물경제를 견인하고 수요를 창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모범사례중 하나"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기존 정책금융기관들의 자금 공급이 해당 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로 '수동적 성격'이었다면 반딧불 LED펀드의 경우 중견·중소 기업의 생산물인 실물 등에 투자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 시키는'능동적 성장자본'이란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정금공도 반딧불 LED 펀드와 유사한 사업 모델을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 추진에 나서 관심이 집중 된다.
일단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굴 육성이 가능한 '배터리 교체형 전기버스', '의료시설 취약지역의 원격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 '태양광 렌탈사업' 등에 대한 투자 지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미래유망산업 수요창출 펀드' 사업공고를 낸 정금공은 운용사들로 부터 제안을 받아 정책성과 사업성 등을 검토한후 운용사를 선정해 연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정금공 관계자는 "새로운 펀드 결성은 성장 잠재력은 있으나 아직까지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유망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굴 육성해 중견·중소기업의 영업 확대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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