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에 공급하는 `무등산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산업개발] |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방 5대 광역시에는 지난해 3만8000여 가구보다 약 30% 늘어난 74개 단지 총 5만1320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보다 지방 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전세금 상승에 지친 세입자의 신규 매수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지방 대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대구(14.9%) 광주(4.9%) 울산(2.5%) 대전(1.54%) 부산(0.9%) 순으로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 광역시에는 소득수준이 높은 세입자들이 많아 잠재 수요층이 많다"며 "그동안 침체됐던 시장이 살아나면서 전세난에 따른 매입 수요와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부산에는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신규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올해 2만4681가구가 예정되면서 작년 9396가구보다 공급량이 2.5배가량 증가했다. 2011ㆍ2012년 약 4만가구가 공급된 뒤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공급이 줄면서 다시금 신규 아파트 수요가 살아났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최근 IS동서가 용호만에 분양한 69층 주상복합 '더블유(W)'는 1순위 경쟁률이 최고 18대1을 기록했고, 구서동의 구서SK뷰는 최고 153대1, 평균 28대1의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부산에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해운대구ㆍ남구를 중심으로 대연2구역 재개발(2881가구) 부산센텀비스타동원(840가구) e편한세상 광안비치(396가구) 등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학군 수요가 기대되는 금정구에는 삼성물산이 장전래미안(가칭ㆍ1959가구)을 공급한다.
올해 대구에는 신서혁신도시와 테크노폴리스 일대에 신규 분양이 집중될 전망이며 도심권에는 수성구에 약 2000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지난해 공급량이 단 1958가구에 그쳤던 광주에는 올해 4727가구가 분양된다. 2012년 1만2000여 가구가 분양된 뒤 공급량이 뚝 떨어졌지만 최근 미분양 가구가 200~400가구대로 줄어들며 신규 분양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상반기에는 동구 학동3구역을 재개발한 '무등산 아이파크'가 주목된다. 지상 최고 35층 고층 아파트로 총 1410가구 중 1074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올해 대전과 울산에는 각각 4138가구
대전에는 다음달 경남기업이 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1142가구)을, 울산에는 하반기 대우건설이 북구 신천동에 '신천푸르지오'(9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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