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이 86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반면 지방은 대구, 충남, 경북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0.05% 올랐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0.02% 올라 8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이 떨어진 것은 이사철이 끝나면서 전세수요가 줄어든데다 장기간 전세금이 오르면서 전세수요가 일부 매매수요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세금이 폭등하자 수요자들이 내집마련으로 방향을 틀어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셋집 공급은 늘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줄곧 상승세를 보였던 인천과 경기 아파트 전세금이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서울은 지난주 보합세에서 이번에는 0.01% 상승으로 다시 돌아섰다. 강북지역이 0.06% 올라 전주에 비해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으며 한강 이남 지역은 0.03% 떨어지면서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용산구(0.19%), 서대문구(0.18%), 양천구(0.12%), 성북구(0.08%)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영등포구(-0.17%), 강남구(-0.14%), 금천구(-0.10%)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2% 떨어지면서 18주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지난달 2월 발표된 정부의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방침에 따라 시장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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