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15일(11:1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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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해외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1조원 상당의 대규모 달러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에는 발행금액의 4배에 달하는 40억달러가 몰려 한국물 인기를 실감케 했다.
15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날 새벽 KT는 3년 만기와 5년 만기로 총 10억달러(약 1조4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만기별 발행금액은 3년물이 6억5000만달러, 5년물은 3억5000만달러다.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로 인해 지난달 회사채 발행 실패를 만회한 KT는 향후 자금 운용에서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KT는 오는 6월 6억달러 규모의 외화표시채권 만기가 도래하고 내달 말에는 1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또한 오는 24일 신청이 마감되는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라 추가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일각에서는 비용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KT가 국내에서 연이은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외 투자자들은 기업 펀더멘털에 더 초점을 맞춘 것 같다"며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다시 한 번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KT의 이번 채권에 A- 등급을 부여했고 무디스는 Baa1 등급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지난 2월 KT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낮춘 바 있다.
이번 발행의 주간은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HSBC,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가 공동으로 맡았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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