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16일(10:0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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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자회사인 포스텍기술투자가 첫 회사채 발행에서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16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포스텍기술투자가 진행한 제 1회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300억원 모집에 투자자 청약자금 총 400억원이 몰렸다. 청약 자금이 모두 유효수요(회사가 제시한 발행금리 내에 들어온 수요)안으로 몰렸다. 포스텍기술투자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회사채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회사는 KB투자증권이 맡았다.
포스텍기술투자가 포스코라는 대기업 자회사이긴 하지만 수요예측 흥행을 점치기는 어려웠다. 회사채 신용등급이 A급으로 우량물이라고 보기 어려운데다, KT 계열회사 법정관리 사태 이후 '대기업 꼬리자르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회사채가 2년짜리 단기물이라 장기물 투자에 적극적인 보험사들 참여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성공적이라는 게 IB업계 전문가들 평가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자산운용사와 상호금융업계, 리테일(개인) 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해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포스텍기술투자가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포스텍기술투자는 2011년 이후부터 이익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신기술금융투자 부문에서 115억원 규모 영업수익을 기록했고, 45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창업투자 전문회사로, 포스코가 지분 95%를 보유 중이다. 주로 신기술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에 기업금융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포스텍기술투자는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200억원은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남은 100억원은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용도로 활용한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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