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조정을 받으면서 1030원대 중반 수준으로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은 17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전일대비 3,3원(0.32%) 떨어진 103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035.9원에 개장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 거래심리가 부각됨에 따라 하락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장 초반 강세로 출발하면서 저점을 낮췄지만 저가 매수세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이날 우리은행은 "역내 공급 위주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레벨 부담감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긴장감 고조 등으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상 레인지로는 1033.0~1041.0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밤 역외 환율을 반영하며 소폭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배당금 역송금 수요에 기댄 롱포지션 등이 가세하면서 1040원대 중반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역외매도세 유입으로 반락해 매도 우위 장세를 이어가 결국 1040원선을 내어줬다.
뉴욕 증시는 전일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발언에 상승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2.29포인트(1.00%) 오른 1만6424.8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19.33포인트(1.05%) 상승한 1862.3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대비 52.06포인트(1.29%) 뛴 4086.23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겨울 혹한과 폭설 등으로 둔화세를 보였던 미국 경기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반등했다"며 "소비 지출이 일부 증가했고 제조업 경기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도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을 갖고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현재 제로금리(0~0.25%) 수준을 상당기간 지속해야 할 것"이라며 "목
또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적절한 수준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일정 부분 날씨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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