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정권초기 국면의 빅베스(big bath)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하며 올해 1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돋보이는 종목으로 'LIG손해보험', '기업은행', '한전기술' 등을 꼽았다.
빅베스란 새로 부임하는 대표이사(CEO)가 자신의 경영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임 CEO의 재임기간에 누적된 손실을 최대한 털거나 과도하게 상각하는 것을 말한다.
17일 우리투자증권 강현철·김재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발생한 어닝쇼크는 상당 부분이 5년에 한번 오는 정권교체기의 부실처리 즉 빅베스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어닝쇼크의 강도는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3단계에 걸쳐 빅베스 수혜주 3종목을 선별했다.
첫째 지난해 경영진이 교체됐고 둘째 2013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돈 기업에 주목했다.
특히 지난해는 정권교체기 첫해라는 점에서 공기업과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상당수가 교체됐고
이 과정 중 4분기 실적에 부실요인을 상당부분 털어냈을 것이란 추정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이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추출한 것.
그 결과 우리투자증권은 LIG손해보험과 기업은행, 한전기술 등을 추천했다.
강 연구원은 "1분기 GS칼텍스 기름 유출 사고로 일반보험 고액사고 손실 등을 반영헤 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며 "그러나 대주주의 지분 매각 여부를 떠나 경쟁사 대비 취약한 수익성을 회복중이며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 비중이 가장 높아 손익 개선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의 1분기 순이익은 615억8000만원, 2분기에는 659억9000만원으로 추정된다.
기업은행의 경우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양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마진 안정화와 더불어 대출성장은 2%포인트 내외로 올해 가이던스인 5%내외를 웃도는 수준으로 이자이익 성장이 견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손비용은 공평동의 프로젝트파이낸스(PF)
한전기술에 대해서는 "2분기 중 신고리 5,6호기 매출 인식 시작과 공사매출 부문의 원가율 하락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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