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일본 밴사와 제휴를 체결함에 따라 국내 전용 카드를 일본에서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국내 전용 카드를 일본 내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일본 NTT DATA와 22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NTT DATA는 일본 NTT그룹의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14조원에 직원 6만명, 대형 가맹점 1300개, 결제단말기 70만개를 설치해놓은 대형 결제대행 업체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 국내 전용카드를 가진 고객이 일본의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해당 가맹점이 NTT DATA를 거쳐 신한카드에 승인 요청을 하게 된다. 신한카드가 NTT DATA를 거쳐 가맹점 대금을 지급하면 일본 내 매입사가 대금 지급을 완료해, 국부유출 없이 국내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다만 해외이용 수수료 0.18%는 유지된다.
신한카드는 일본 결제 카드망 구축으로 국제 브랜드카드 사용에 따른 사용분담금과 발급 유지 수수료를 연간 7억원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국내 카드사의 국제브랜드 수수료 절감 카드 상품 출시와 함께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과도한 연회비 및 결제 수수료 부과 행태가 지나치다고 판단, 표준약관을 개정해 올해중 '수수료 정률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발급된 비자, 마스터 등 해외겸용 카드는 7000만장에 달하며 이중 86%는 한 번도 해외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 해외겸용 카드를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신청서의 선택 항목에 해외겸용카드 사용 여부도 포함해 이를 선택하지 않으면 국내 전용 카드만을 쓰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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