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16일 서울시 여의도 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법조계, 학계, 업계 등 각계 전문가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건전증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자본시장의 신뢰와 지속가능 성장'을 주제로 빈기범 명지대 교수, 홍성국 대우증권 센터장, 김우진 서울대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 시간을 가졌다.
빈기범 교수는 '시장의 신뢰, 어떻게 높일 것인가?'라는 주제를 발표하고 자본시장의 본질인 신뢰가 붕괴될 경우 금융시장의 침체는 물론 궁극적으로 기업 및 경제의 성장 부진과 같은 피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투자자 보호'를 기본 원칙을 삼아 이해하기 쉬운 금융상품 판매, 기업의 장기 성과 평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결권 활성화 및 분기보고서의 효용성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성국 센터장은 '투자자 관점에서 본 시장의 신뢰' 발표에서 부동산·고정금리상품 중심의 자산구조, 후진형 기업의식 및 낮은 금융 이해도 등으로 자본시장의 발전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효율성 있게 제도를 보완하는 한편 기업의식의 선진화, 금융교육의 보편화, 선진형 투자문화 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우진 교수는 '불공정거래 근절대책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가' 발표에서 대책 시행 후 시장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대책 시행 전후를 분석한 결과 거시적으로는 투자자 사이 정보 비대치성과 급등(락)주 발생 빈도 감소 등 시장의 질이 개선됐고, 미시적으로는 불건전 계좌의 활동과 투기적 매매, 불건전 주문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도형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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