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세에 1990선 초반대를 맴돌다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0.00%) 하락한 1992.2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오전 중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시장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결과가 나오면서 오후 들어 보합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7.4% 성장률을 기록, 시장 부합치인 7.3%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는 중국 정부가 올해 제시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7.5%에는 못 미치는데다가 정부가 경기 활성화 정책에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판단을 이끌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는 정부가 발표한 인프라 투자확대나 감세 같은 경기부양책 효과가 앞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추가 악화되기보단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준율 인하 같은 추가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다"면서 "당장 지금 부양책을 필요로 할 만큼 목표 성장률과의 괴리감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78억원과 431억원씩 순매수했으며 기관계는 97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3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그 중 비차익 물량은 317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이날 행보가 엇갈렸다. POSCO는 자회사 포스코 P&S가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3.0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삼성생명과 SK텔레콤도 각각 1.58%와 1.45%씩 내리며 마감했다. 반면 NAVER는 2.18%, 현대차는 1.68% 상승했고 '대장주' 삼성전자도 전거래일 대비 0.73% 오르며 종가 138만원을 기록했다.
그외 벽산건설과 동양건설은 정리매매에 첫날 각각 92.86%와 83.88%씩 폭락했다. 두 회사는 지난 10일 상장폐지가 확정됐고 24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메리츠화재는 진도 앞바다에서 승객 470명을 태우고 침몰한 여객선이 선박보험을 가입했다는 소식에도 0.37% 올랐다.
NH농협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인수 기대감에 장중 833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지만 1.99%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00개 종목이 올랐으며 39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5포인트(0.68%) 오른 565.96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억원과 277억원씩 순매도했고 기관계는 3090억원의 순매수 물량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대장주' 셀트리온이 1.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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