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전세전환율 8.8% 최고…서울시 1분기 전월세전환율 7.7%

서울시는 지난 1분기 서울시 전체 전월세전환율이 연 7.7%로 지난해 4분기(7.6%)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16일 밝혔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를 보증부월세(반전세)로 바꿀 때 적용되는 이자율로 높을수록 임대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적게 돌려주고 월세를 많이 받는다는 의미다.
특히 이날 처음 발표된 25개 자치구별 전월세 전환율을 보면 종로구가 8.8%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8.6%), 서대문.금천구(각 8.4%), 중구.성북구(각 8.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초구는 6.9%로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낮았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7.5%와 7.4%를 기록해 강남이 강북보다 전월세 전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유형별로는 서울 모든 권역에서 단독.다가구주택이 다세대.연립주택이나 아파트보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금 규모별로는 전세금 1억원 이하 평균 전환율은 8.6%로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보다 약 2%포인트 높았다. 전세금이 낮은 주택일수록 월세로 전환할 때 세입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셈이다.
서울시는 확정일자를 신고한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계약 비중은 지난 2011년 30%에서 지난해 35%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향후 보다 세분화된 전환율 공개로 월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